NEETs' vault
귀차니스트의 심심풀이 공간
[자막] 사우스 파크(South Park) S22E09 Unfulfilled





꽤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군요...


주제도 주제지만 현실도 별반 다를게 없다보니 웃음보단 씁쓸한 느낌이...




이번화의 제목인 Unfulfiled는 사전 의미로는 충족되지 않은; 성취감을 못 느끼는 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아마존 배송 시스템과 관련된 내용으로 '미배송 상태' 혹은 '배송 자체가 되지 못한 상태'란 의미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몇 년 전부터 풀필먼트(Fulfilment) 라는 시스템을 통해 전세계 마켓을 장악하고 있는 중입니다. 풀필먼트는 고객의 주문에 맞춰 주문 수집, 제품 보관, 포장, 배송 및 반품 등 물류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다루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기존의 물류센터가 단순히 받은 물건을 분류해 목적지로 보내는 역할만 담당했다면, 아마존은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아마존닷컴에 등록된 판매자들의 제품을 센터 내에 창고처럼 보관해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온 제품을 포장해 배송하고, 반품이나 환불같은 클레임 문제 등 물류 전 과정을 관리합니다.


소비자에겐 정말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이 센터를 관리하기 위해서인지 사내 환경이 엄청나게 살벌하다고도 합니다. 저임금 노동착취 등 관련 사건사고 기사가 워낙 많다보니 꺼라위키 링크를 보시길 바랍니다. ()


그 외에도 아마존이 커지며 지역 소매점들이 파산하는 언급도 나오네요. 월마트가 들어왔을때도 살아남았던 가게가 아마존 앞에선...


제프 베조스와 트럼프 사이가 꽤나 험악한데, 시즌 마지막에 게리슨 등장 기대해도 될려나요...?



인문사회과학 최종보스인 카를 마르크스의 사상이 수박 겉 핥기 수준으로 언급됩니다.


워낙 방대하고 심도깊은 분야다보니 자세한 언급은 넘어가겠습니다만, 노동자를 인간이 아니라 기계 부품처럼 다루던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 마르크스의 사상이 노동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게 되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마르크스의 초기 이론과 지금 우리가 흔히 사회주의/공산주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크게 다릅니다. 생산시설 국유화, 공산당 일당독재 등 이런 건 후대의 레닌이나 스탈린이 덧붙여서 생겨난거고...





* 에피 초반에 나온 곡은 Sixteen Tons 이라는 곡으로, 켄터키의 한 광부의 삶에 대한 곡입니다.


* 인적오류(Human Error) - 산업관련 용어입니다. 링크 참조 ()


* 이번 에피에서 나온 제프 베조스의 모습은 스타 트렉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간형 외계인 종족 탈로시안(Talosian)의 패러디입니다.






* USDA 프라임/ 초이스는 미국 농무부에서 정한 소고기 등급입니다. 아마존 '프라임'이랑 엮어서 바로 아래 등급이 초이스라고 한 것 같네요.










* 이번 에피에서도 제작진들의 메타 발언이 나옵니다.


'언제나 우리 넷에 대한 거였잖아' : 초기엔 스탠, 카일, 에릭, 케니 4인방 위주
'케니한테는 아무도 말을 걸질 않고' : 여러 시즌에 걸쳐 비중이 없던 케니


* 사우스 파크 쇼핑몰이 시즌 17 블랙 프라이데이 3부작 이후 다시 등장했습니다. 잘 보면 당시 3부작에 나왔던 경비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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