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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스트의 심심풀이 공간
[스토리 공략] 어쌔신 크리드 3 (Assassin's Creed III) - 데스몬드 파트 4

[애니머스에서 나온 데스몬드는 아버지 윌리엄이 앱스테르고에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레베카 : 데스몬드, 큰일났어앱스테르고가 네 아버지를 잡아갔어.

 

데스몬드 : 어디로?

 

: 이탈리아. 놈들이 널 잡아두었던 바로 그곳이야.

 

데스몬드 : 너희 둘 다 뭘 기다리는 거야? 어서 가자.

 

레베카 : 그게 다가 아니야

 

[비딕은 데스몬드에게 윌리엄을 살리고 싶다면 사과를 가져오라는 메시지를 남겨 놓았다.]

 

비딕 : 또 보는군, 마일즈 군. 이 메시지가 자네에게 잘 도착했기를 바라네. 물론 그렇게 되도록 모든 사항을 고려해두었지. 아무래도 우린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른 것 같군. 내 거래를 제안하지. 자네가 내게 사과를 가져온다면, 난 자네 아버지를 아무런 위해 없이 돌려보내 주겠네. 자네가 거부한다고 해도 돌아가기는 할 거야, 많이 망가지긴 하겠지만. 자네가 최악의 사태를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네.

 

[데스몬드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데스몬드 :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앱스테르고도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이 모든 것이 그들의 계획의 일부는 아니었을까? 어쩌면 그들은 세상의 종말을 원하는 걸지도 모른다. 모든 것들이 타 없어지기를 말이다. 그러고 나면 그들만의 새로운 세상을 얻게 될 것이다. 다시 만들기에 적합한 세상을

 

우린 아버지 문제는 제쳐두고, 다른 동력원을 찾는 것에 대해 의논해보기도 했었다. 어쩌면 아버지가 원하는 건 바로 그걸지도 모른다. 임무를 완수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다. 목숨을 빼앗는 것도 충분히 힘들지만, 누군가의 목숨이 빼앗기도록 내버려둔다고?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대 안 되지. 어쩌면 나는 개자식 하나 구하자고 내 목숨을, 우리 모두의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그 개자식이 내 아버지인데.

 

 

레베카 : 놈들은 아마도 네 아버지를 위층에 잡아두고 있을 거야. 놈들이 널 잡아두었던 그곳이지. 복도 끝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놈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해봐.

 

데스몬드 : 놈들은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아, 레베카. 놈들이 모를 리가 없지.

 

: 이건, 이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어.

 

[데스몬드를 발견한 한 직원이 경비들에게 알린다.]

 

 

복도 끝의 엘리베이터로 향하자.

 

 

경비 : 무기를 넘기시고 저희와 동행해 주셔야겠습니다.

 

데스몬드 : 제안은 감사합니다만 전 제 발로 걸어 들어가도록 하죠.

 

비딕 : 난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네, 마일즈 군.

 

데스몬드 : 그럼 내가 지나가게 해달라고.

 

비딕 : [경비들에게] 실험체를 진압하게.

 

 

경비들을 처리하고 복도 끝의 엘리베이터로 가자.

 

 

레베카 : 4층이야.

 

[데스몬드를 잡아두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멈춘 비딕.]

 

비딕 : 이런, 아무래도 자네는 우리에게서 떠난 이후로 배운 게 전혀 아무것도 없나 보군. 적진 한 가운데에서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어 들어가다니. 제정신인가?

 

데스몬드 : 아버지는 어디 있지?

 

비딕 : 곧 보게 될 걸세. 이제 경비들이 자네를 데려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게.

 

레베카 : 남은 거리까지는 직접 기어올라가야 할 것 같아.

 

[엘리베이터의 천장으로 빠져나오는 데스몬드.]

 

[통로를 타고 위로 올라가자.]

 

경비 : 놈은 엘리베이터 통로 위로 갔다!

 

경비 : 누구 좀 보내!

 

경비 : 놈을 지켜봐!

 

경비 : 멀리 있지는 않을 거야.

 

경비 : 빌어먹을, 대체 어디 있는 거야…?

 

 

위로 올라가다보면 문이 열린 층에 도착한다. 한 녀석은 난간 암살로 처리하면 되고, 다른 둘은 적절히 쓰러트리자.

 

[2편에서는 루시와 함께 애니머스 실에서 탈출했지만, 이번에는 애니머스 실로 돌아가야 한다.]

 

레베카 : 네 아버지는 여기 어딘가에 있을 거야, 데스몬드. 미안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어.

 

데스몬드 : 괜찮아. 난 알아

 

 

엘리베이터에서 바로 보이는 사무실로 들어가자. 기다리던 경비 둘은 가볍게 처리해주고 밖으로 나가자.

 

 

밖에도 경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전부 처리해주자. 싸우는 와중에 갑자기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들릴텐데, 그 소리는 증원 온 경비들이 안으로 들어올려고 깨트리면서 난 소리다.

 

전부 쓰러트리고 나면 깨진 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자.

 

[몇 개월만에 애니머스 실로 다시 돌아오게 된 데스몬드.]

 

[돌아온 데스몬드를 반기는 다니엘 크로스.]

 

다니엘 : 사과를 내놔.

 

[데스몬드는 재빨리 애니머스 뒤에 숨지만,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다.]

 

다니엘 : 시간 끌지 말자고. 넌 아무데도 갈 수 없고 나한테는 총이 있어. 말이 나와서 말인데지금은 21세기인데 아직도 조그만 칼 한 자루를 보호용이라고 들고 뛰어다니는 거냐? 멍청하긴. 좋아 데스몬드. 게임은 끝났어.

 

[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다니엘.]

 

다니엘 : 지금은 안돼지금은 안 된다고… [러시아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

 

[다니엘은 허공을 향해 소리치고는 밖으로 뛰쳐나간다.]

 

다니엘 : 안돼!(Niet!) 꺼져!

 

데스몬드 : 빌어먹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길을 막는 경비 둘을 처리하고 다니엘을 쫓아가자.]

 

비딕 : 빌어먹을, 도대체 저 아래서 뭔 일이 벌어지는 거야?!

 

[여전히 허공을 향해 소리치는 다니엘.]

 

다니엘 : 꺼져! 꺼져! 꺼지라고!

 

[다니엘은 유리창을 깨트리고 밖으로 도망친다.]

 

[다니엘을 쫓아가자.]

 

비딕 : 더 이상은 안되네, 마일즈 군. 난 협조적 정신으로 자네를 초대한 걸세. 허나 자네는 내 호의에 폭력으로만 대응하는군. 난 우리가 자네를 보호하고 자네의 기억에 대해 더 연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었네. 하지만 자네는 골칫거리밖에 되지 않는군.

 

 

비딕 : [경비들에게] 살상무기의 사용을 허가한다. 저 개자식을 죽여라! 그리고 내게 사과를 가져와라!

 

 

비딕의 명령이 떨어지고 나면 경비들이 데스몬드를 쏘기 시작한다. 정작 명령을 내리기 전에도 경비들은 데스몬드에게 잘만 총을 쏜다는 게 함정. 다니엘 크로스만 잡으면 되므로 경비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키드 선장 임무를 전부 끝내놓았다면 데스몬드에게도 에덴의 조각의 효과가 나타난다.

 

[4층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데스몬드는 비딕을 쫓는다.]

 

데스몬드 : 비딕은 어디 있어?

 

레베카 : 5.

 

[다니엘 크로스가 들고 다니던 권총[각주:1]을 손에 넣은 데스몬드.]

 

레베카 : 비딕의 사무실이 저 앞쪽에 있어.

 

[역시 총이야 말로 진정한 만병지왕.]

 

비딕 : 네 놈네 놈이 그를 죽였어다니엘은 내게 아들 같은 녀석이었는데, 병약한 아들일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전도 유망했었다많은 일을 처리했었고.. 일처리도 뛰어났었지그리고 이제 네 놈이 그를 내게서 빼앗아갔어! 우리에게서! ‘사과처럼. 루시처럼.

 

[여기까지 딱 12명의 경비들이 달려든다. 참고로 저 총은 한 탄창에 12발이 들어 있다.]

 

비딕 : 우린 세상을 돕고 싶네, 데스몬드. 세상을 그 자체로부터 구하고 싶단 말일세! 하지만 네 놈은 계속 방해만 되고 있어. 우리가 힘들게 해온 일들을 망쳐버렸어. 네 놈은 광신도야. 너희 족속들 전부 다우리가 악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고집하고 있어. 우리가 하는 일이 잘못되었다고 말이지.

 

우리는 이 세상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우리가 생명을 구하고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하지만 네 놈들은네 놈들은 계속해서 네 놈들의 것도 아닌걸 빼앗고 또 빼앗고 있어!

 

[경비들을 몰살시키면 구석에서 떨고 있던 여자가 비딕의 사무실의 문을 연다.]

 

여자 : 제발 살려주세요! 들어가게 해드릴게요!

 

 

이제 비딕과 대면하자.

 

 

데스몬드 : 아버지!

 

비딕 : 서두르지 말게, 마일즈 군. 혹시 눈치채지 못했을 까봐 말해주는 거다만, 이곳을 통제하는 건 바로 나일세. 이제 사과를 내놓게.

 

[데스몬드는 에덴의 조각으로 경비를 조종, 비딕을 죽인다.]

 

데스몬드 : 갖고 싶나? 좋아. 여기.

 

비딕 : 잠깐. 안돼.

 

[경비들을 전부 자살시키는 데스몬드.]

 

 

윌리엄 : 여기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 도대체 뭘 위해서 그 모든 걸 위험에 빠트린 게냐? 그저 이 아비를 구하기 위해서?

 

데스몬드 : .

 

 

윌리엄과 함께 앱스테르고를 빠져나가자. 경비들이 득실거리지만 에덴의 사과앞에서는...

 

 

사과의 힘을 해방하면 근처의 경비들을 즉사시킨다. 그리고 힘을 해방하지 않고 잠깐만 기다리면 경비들이 사과의 힘에 굴복해 쓰러진다. 길을 막는 경비들을 무력화시키면서 당당하게 정문으로 나가자.

 

 

윌리엄 : 나는 네가 애니머스에 다시 들어가기 전에 동력원을 연결하려 했다만, 네가 결정하거라.

 

 

먼저 팀원들과 대화를 나눠보자.

 

 

레베카 : 저기, 데스몬드. 실험체 16호가-

 

데스몬드 : 그의 이름은 클레이야.

 

레베카 : 미안해. 클레이가 워싱턴은 성당 기사단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 아니. 그가 보여준 건 워싱턴이 에덴의 사과와 접촉했다는 거지. 하지만 그것 외에는 전부 추측이야. 더욱이, 클레이가 참고한 초상화로 미루어보면, 그 사건은 워싱턴이 사망하고 나서 한참 뒤에 일어났어.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코너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 수도 있어. 우린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지켜보는 수 밖에 없어.

 

 

워싱턴과 에덴의 조각이 무슨 관련이 있는건지 궁금한 사람은 2편의 상형문자(Glyphs)를 참고. "워싱턴 왕의 폭정"을 해보면 알겠지만 워싱턴의 '사과'와 코너 사이에 관련이 없는 건 아니다.

 

 

레베카 : 앱스테르고로 다시 되돌아가니까 어때?

 

데스몬드 : 거기서 살아서 나올 수 있을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어. 크로스가 그런 꼴이 된 게 다행이었지. 만약 그가 미치지 않았더라면, 아마 난 죽었을 거야.

 

레베카 :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었구나

 

데스몬드 : 그게 무슨 소리야?

 

레베카 : 그는 맨 처음 우리한테 왔을 때부터 혼입 효과의 징후를 보였어. 정말 심각했지. 애니머스가 없어도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갔어. 가끔은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했고. 꽤나 오랫동안 수많은 치료법을 시도했고, 우린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가 앱스테르고로 돌아간 이후는, 그들이 뭔 짓을 했는지 누가 알겠어

 

데스몬드 : 난 그게 나한테도 일어날지 걱정되는데.

 

레베카 : 그는 애니머스 안에서 자랐어, 데스몬드. 너무 심하게 노출되었고 결국다니엘, 불쌍한 사람 같으니너한테는 절대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야. 우리가 널 지켜줄게.

 

 

레베카 : 일이 전부 끝나면 어디 여행이나 가야 한다니까. 축하 겸 휴가로 말야!

 

데스몬드 : , 그거 괜찮은데.

 

: 설마. 이탈리아, 브라질, 미국 같은 곳에서 몇 주일 동안 지냈었잖아. 그런데도 관광할 게 부족하다고 불평하는 거야?

 

데스몬드 : 진심이야, ?

 

: 아니. 당연히 농담이지. 돌았어? 장담하건대 나보다 더 쉬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걸. 나처럼 빨리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나 해?

 

[앱스테르고, 성당 기사단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윌리엄 : 반갑구나.

 

데스몬드 : 비딕을 죽인 게 앱스테르고를 저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윌리엄 : 글쎄다. 물론 그가 애니머스의 선구자이긴 하지만, 그들에겐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이 있어. 그의 자리를 대체할 사람은 많아.

 

데스몬드 : 그러면 크로스는요?

 

윌리엄 : 그는 예측불허의 인물이었지. 그의 죽음을 애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게다. 근래에는 자산이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존재에 불과했던 것 같구나.

 

데스몬드 :

 

윌리엄 : 미안하구나. 네가 헛수고를 했다는 말을 하려던 건 아니란다. 하지만 앞으로 성당 기사단을 막으려면 두 명보다는 더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할 게다.

 

 

데스몬드 : 앱스테르고에 잡혀 계실 때 비딕이 아버지를 애니머스에 밀어 넣지 않았던가요? 아버지의 기억을 조사해서 이곳을 찾아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윌리엄 : 당연히 시도했었지. 하지만 내가 그걸 어렵게 만들어 줬지. 저항하거나, 전파를 흐리게 만든다거나, 아니면 그냥 움직이는 걸 거부하면 된단다. 그들은 결국 필요로 하는 걸 얻겠지만 그래도 몇 주는 걸릴 게다.

 

데스몬드 : 한번은 비딕이 절 혼수 상태에 빠트려서 밀어 넣겠다고 협박한 적 있었어요.

 

윌리엄 : 그 방법이라면 널 좀 더 순종적으로 만들 수야 있겠지. 하지만 사용자가 연동되지 않는다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단다. 내가 알기론 그들은 기억을 추출해내서는 다른 이들이 그 기억들을 샅샅이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란다.[각주:2] 어쩌면 심지어 그들이 내 기억을 지금 분석하는 중일지도 모르지. 어쩌면 그들이 우리를 찾을지도 모르지, 나도 모르겠구나내가 확실하게 아는 건 우리가 저 문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거다.

 

데스몬드 : 아무래도 저도 애니머스로 돌아가야겠어요.

 

 

데스몬드 : 저기, , 이 일이 끝나면만약 모든 일이 잘 풀리면집에 오셨으면해요.

 

윌리엄 : 그럼 정말 좋겠구나.

 

 

: 네가 앱스테르고에 있던 동안 그곳의 서버를 해킹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은 게 후회되네. 알맞은 장소에 중계기 두 개만 설치했더라면 우리는 정보 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을 텐데.

 

데스몬드 : 우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 가지고 있잖아.

 

: 그래, 열쇠만 빼고!

 

데스몬드 : 거의 다 되가.

 

: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데스몬드 : 그냥 알아

 

 

: 난 근처를 좀 탐색해 봤어. 여기 아래에 만나를 만드는 기계가 있다는 거 알아?

 

레베카 : 마법사가 쓰는 마나(Mana)를 말하는 거야, 아니면 성경에 나오는 만나(Manna)[각주:3]?

 

: 뭐라고 생각해? 당연히 성경에 나오는 거지. 그리스 신화에서는 암브로시아(Ambrosia)라고 불렀어. 인도 신화에서는 암릿(Amrit)이나 소마(Soma)라고 불렀지.[각주:4] 전 세계의 대부분의 문화권은 신들의 음식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비록 그 맛에 대해서는 전혀 말해주지 않았지만 말이지.

  

윌리엄 : 자네, 75,000년이나 된 기계에서 나온 걸 먹었다는 건가?

 

: 그리고 이렇게 살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죠!

 

데스몬드 : 그래서맛이 어땠어?

 

: 마분지. 마분지 맛이었어. 도저히 전설에 나온 그것 같지가 않아한편으로는 최초 인류가 우리만큼 미각이 발달하지 않았었는지가 궁금해지는군.

 

레베카 : 어쩌면 맛을 내는 장치(flavorizer)[각주:5]가 망가졌을지도 모르지.

 

: 맛을 내는 장치라고? 확실히 넌 말솜씨가 참 좋아, 레베카.

 

[2012년 12월 21일이 다가오면서 태양의 활동도 심해지기 시작한다.]

 

: 바깥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데스몬드 : 무슨 소리야?

 

: 지난 2주간 태양이 내뿜는 플레어가 매일 점점 더 커져가고 있어. 낡은 인공위성들은 기능 불량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국제 우주 정거장의 승무원들을 다시 불러들인다는 소문도 들었어. 이미 지상의 발전소와 변전소에 보호 장치를 두르는 작업도 완료했다더군. 전부 부질없는 짓이지. 이건 고작 일시적인 정전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야우리 모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봤잖아.

 

데스몬드 : 어떻게 되는 건지 알아?

 

: 이봐, 난 물리학자가 아니지만, 이건 지구 자기장과 뭔가 연관이 있어. 플레어와 질량 방출이 지구 자기장을 흐트러뜨리는 게 지진 활동을 촉발시키는 것 같아. 전문가들과도 접촉해봤었는데, 전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단언하더군. 그들을 탓하지는 않아.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리니까

 

데스몬드 :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이제 마지막 동력원을 연결하러 가자.

 

[먼저 온 자들은 태양풍으로 멸망해버린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체 개조를 시도해보았다.]

 

유노 : 어둡고 추운, 새로운 세상이 찾아왔다. 그 세상은 우리를 소멸시키려 했다. 우리는 한낱 육체일 뿐이었고, 육체는 유약하다. 의복과 보호막이 위안을 줄 수는 있었지만, 그런 장신구로는 부족했다우리 모두를 구하기에는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바꾸려 했다. 그런 방법을 통해 우리는 해로운 세상에서도 번창할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그것이 가능할지 알아보기 위해 지원한 사람이 바로 아이타(Aita)었다.[각주:6] 아이타, 내 남편, 내 사랑.

 

 

유노 : 마침내 그 방법은 그를 변화시켰고그를 파멸시켰다그는 기계에 묶인 신세가 되어 버렸다. 육체는 살아남을지 몰라도 그의 정신은 건드리기만 해도 부서질 정도가 되어버렸다그는 내게 풀어달라고 몇 날을, 몇 주를, 몇 달을 애원했다. 나는 그에게 다른 방법을 찾을 시간을 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에게도, 우리에게도

 

[아이타를 고통에서 풀어주기 위해 직접 그를 죽이는 유노. 그리고 그 광경을 슬픈 얼굴로 바라보는 유노.]

 

 

가운데에 있는 가장 큰 기둥으로 올라간 다음, 옆 기둥으로 뛰자.

 

 

저 아래있는 봉을 타고 건너편으로 넘어간 다음 위로 올라가자.

 

 

유노 : 의식이란 연속적인 전기 자극에 불과하다그리고 육체는 그 자극을 담아두는 그릇이다. 하지만 육체는 약하다. 시간이 흐르면 썩어서 산산이 부서진다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그렇다면 육체를 교체할 수 있다면 어떨까 더 강인한 무언가로. 더 좋은 무언가로.

 

 

유노 : 그래서 우리는 오랜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새로운 그릇을 주조했다. 들어가는 게 꽤 쉽다는 건 밝혀졌다하지만 떠나려면떠나려면 무언가를 더 필요로 했다무언가 옳지 못한 것을그래서 그들은 이 방법도 폐기했다. 하지만 나는그들이 외면한 게 옳았는지 의문을 품었다

 

 

맞은 편에 있는 기둥에 올라탄 다음, 오른쪽으로 쭉 돌아가자.

 

 

이제 유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자.

 

[마지막 동력원을 넣는 데스몬드.]

 

[드디어 문 너머의 다리가 모두 연결되었다. 남은 것은 열쇠뿐.]

 

[애니머스로 돌아가는 데스몬드를 격려하는 윌리엄.]

 

윌리엄 : 거의 다 끝나가는구나, 데스몬드. 난 느껴지는구나.

 

 

  1. 생김새나 묘사를 보면 HK Mk.23 Mod.0 인듯. [본문으로]
  2. 실제로 설정상 어쌔신 크리드 3편의 멀티플레이는 앱스테르고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비디오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본문으로]
  3. 이집트를 탈출한 유대인들에게 야훼가 내린 음식. 출애굽기 16장 1-36절과 민수기 11장 1-9절에서 언급된다. 이슬람교 경전 코란에서도 ‘알라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내린 음식’이라고 언급된다. [본문으로]
  4. 만나를 제외하면 전부 ‘불사’와 관련이 있는 신들의 음식이다. 참고로 그리스어로 ἀμβροσία(ambrosia), 산스크리트어로 अमृत(amrita)는 둘 다 ‘불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문으로]
  5. ‘맛을 내다’란 뜻을 가진 단어 flavor 에 izer 를 붙여 무슨 기계처럼 표현한 것.(ex. 증발시키다(vaporize) -> 증발기(vaporizer)) 사전에는 없는 단어로 보아 레베카가 만들어 낸 단어인 듯. [본문으로]
  6. 에트루리아 신화에 나오는 신으로, 명계의 신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하데스/플루토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유노의 남편으로 나오나 실제로 에트루리아 신화에서 아이타의 부인은 페르세프네이(Persipnei) (= 그리스 로마 신화의 페르세포네/프로세르피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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