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Ts' vault
귀차니스트의 심심풀이 공간
[농지 재건] 아킬레스 - 유산

 

라일을 마지막으로 주민들과 관련된 모든 농지 임무를 마치고 나면, 저택에 농지 임무 아이콘이 나타난다.

 

 

코너 : 영감님.

 

[코너는 아킬레스를 깨우려고 그의 몸을 흔드나, 아킬레스는 이미 세상을 떠난지 오래었다. 향년 71세 (1710 - 1781)]

 

코너 : 아킬레스.

 

[아킬레스의 손에 쥐여져 있던 편지를 읽는 코너.]

 

[코너는 티모시 신부에게 아킬레스의 죽음을 알리고, 티모시 신부는 장례식을 준비한다.]

 

티모시 : 무슨 일인가?

 

코너 : 아킬레스가 돌아가셨습니다.

 

티모시 : 정말 유감일세.

 

코너 : 그분은 평온하면서도 품위 있게 돌아가셨습니다.

 

티모시 : 장례식을 치러야겠지?

 

코너 : . 뭔가적절한 것을 준비해 주세요. 무덤은 제가 파놓겠습니다. 모두를 모아 주시겠어요?

 

[무덤을 파는 동안, 코너는 아킬레스의 편지에 젹혀져 있던 말을 다시 떠올린다.]

 

코너, 네가 이걸 읽고 있다는 건, 내가 직접 작별을 고하고 싶었건만 시기가 적절하지 못해 실패했다는 것이겠지. 이 땅과 여기 있는 모든 것을 네게 남기고 떠나마.

 

이곳이 큰 의미를 지닌 무언가 되었다는 것을 네가 이제 알고 있으리라고 믿으마. 바로 앞으로 세워질 국가가 어떻게 될 지 본보기 역할을 하는 공동체지. 하지만 크고 강하게 성장할수록, 점점 더 분열하기 쉽고 지키기 어렵게 된단다. 부디 이 갓난아이나 다름없는 나라를 낳은 네 친구들이 그 진실을 이해하기를 바라마.

 

너의 확고한 끈기와 정직함이 네게 어느 한 사람이 질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책임을 안겨주고 말았구나. 하지만, 다름아닌 너이기에 가능한 거란다. 넌 이 늙은이에게 모든 것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희망을 주었단다. 정말 고맙구나.

 

내 시신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묻어주면 좋겠구나. 이 땅에 그만한 곳은 없거든. 널 만나게 되어서, 그리고 네가 이 땅과 사람들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감사하고 있단다.

 

형제단의 일원, 아킬레스가.

 

[1755년 장티푸스로 사망한 아내 아비가일과 아들 코너 옆에 나란히 묻힌 아킬레스.]

 

티모시 : 기도와 설교는 이 자리에 맞지 않겠지요. 아킬레스는 신을 섬기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저의 신은 아니었죠. 하지만 분명 그는 우리를 인도하는 힘을 믿고 있었으며, 이제 그가 안식을 찾게 되었음에 감사 드립니다. 우리는 그를 이곳에, 그가 명예롭고 위엄 있는 삶을 누렸던 절벽 위에 묻음으로써, 우리 모두가 의지해왔던 존재 - 언덕 위의 노인 - 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티모시 : 여러분들은 모두 그와 인연을 맺었으며, 함께 시간을 보냈었죠. 그러므로 여러분들에게 부탁 드리건대, 언젠가 적당한 때가 되거든 이곳으로 돌아와 그 이야기들을 파도와 나무들과 함께 나눠주십시오. 아킬레스. 당신이 그리워지겠지만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아킬레스의 관 위에 가져온 꽃을 내려 놓는 주민들.]

 

티모시 : 편히 가십시오, 영감님. 당신의 영혼이 안식을 취하고자 하는 곳으로 편히 가시길.

 

[주민들은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가고, 코너는 홀로 남는다.]

 

[아킬레스의 무덤에 깃털을 내려 놓는 코너.]

 

코너 : 제가 영감님을 자랑스럽게 해 드리겠습니다, 영감님.

 

 

 

임무를 마치고 나면 저택 지하에서 아킬레스의 복장을 입을 수 있다.

 

[아킬레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코너.]

 

코너 : 영감님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드리지 못했군요. 전 준비가 되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여기에 다시 왔습니다.

 

제가 맡은 책임의 중요성은 줄어드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맞서 싸워야 할 것들이 매번 생겨납니다. 영감님은 제게 이런 건 전혀 경고해주시지 않으셨죠, 어쩌면 제가 단념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걸까요. 그렇다면 잘못 생각하신 거지만, 영감님이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삶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는데다가 무사합니다. 적어도 현재는요.

 

형제단의 어떤 사람이 제게 질문을 하나 했는데, 지금 그걸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기고 나면어떻게 되는 걸까요? 성당 기사단을 막고 나면요? 확실히 저도 대답할 수 없었던 질문이었습니다. 어쩌면 영감님도 그 질문에 답을 해주실 수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제 어머니가 그리운 것만큼이나 영감님이 그립습니다. 어디에 계시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작별입니다, 영감님. 제가 영감님의 곁으로 가는 그 날까지.

 

 

티모시 : 반갑네, 코너. 잘 지냈나?

 

코너 : 언젠가 그분을 기릴 겁니다. 일단은 제가 하는 일로 충분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티모시 : 아킬레스 같은 사람을 기릴만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코너 자네일 걸세.

 

코너 : 교회는 어떻습니까?

 

티모시 : 더할 나위 없네. 이곳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내 봉사를 고마워하지. 내가 이제껏 보아온 그 어떤 곳보다도 기부도 많이 하네. 우리의 신앙이 자네와 맞지 않는다는 건 이해하네만, 우리가 하나로 모일 때 공동체는 강해진다네. 그건 자네도 충분히 이해했을 테지.

 

코너 : 언제 한번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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