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볼 만한 영화들도 슬슬 나오기 시작하네요.
오늘 연달아 보고 온 영화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Ralph Breaks the Internet: Wreck-it Ralph 2) 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입니다.
공교롭게도 둘 다 후속편들이네요.
중국에서는 영화 첫 개봉은 무조건 금요일날 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먹왕 랄프 2 는 11월 23일 개봉했으며,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바로 1주일 전인 11월 16일 개봉했습니다. 한 달에 두 번씩이나 가기 뭐해서 주먹왕 랄프 2 개봉일에 맞춰 몰아봤네요.
둘 다 IMAX도 지원한다던데... 굳이 그럴만한 가치는 없을 것 같더군요.
IMAX는 12월 7일 아쿠아맨으로...
가능한 스포일러 없이 적어보는 몇 가지 소감
#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 랄프와 바넬로피의 우정이 주 요소. "최고의 친구란?"
- 전작이 비디오 게임에 대한 향수였다면 이번 2편은 전체적으로 인터넷 문화에 대한 풍자. 따라서 미국 인터넷 문화나 밈에 대해 모른다면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도 있음.
- 보고나면 원제인 Ralph Breaks the Internet: Wreck-it Ralph 2 가 적절한 제목이였다는 걸 알게 됨. 그런 점에서 한국어 부제인 '인터넷 속으로'는 좀 아쉽지 않았나 싶음. 그리고 영어 말장난이 심하던데 과연 어떻게 번역했을지...
- 카메오 출연에서 알 수 있는 디즈니 제국의 컨텐츠 파워. 역시 가장 압권은 디즈니 프린세스들.
- 그리고 아바타로 등장한 스탠 리. Rest in Peace.
- 예고편에서 너무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싶음.
- 쿠키 영상은 두 개(크레딧 중간/크레딧 마지막)인데... 전자는 예고편을 챙겨봤다면 재미있을거고, 후자는... 겨울왕국2 랄프는 역시 빌런이였어 Never Gonna Give You Up
#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제목에서부터 나오듯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그린델왈드.
- 신념을 가진 사상범의 냉혈함과 주도면밀함을 훌륭하게 연기한 조니 뎁. (각본 문제겠지만)영화판에서 헬렐레거리며 망가진 볼디와는 다르다.
- 물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음. 하지만 정작 중요한 스토리 구성이 엉성함. 따로따로 놀다가 억지로 뭉치는 느낌? 등장인물은 많은데 작중 비중은 거의 억지로 끼어넣은 듯 어색하고, 갑작스러우며 매끄럽지 않은 장면 전환이 너무 많음.
- 개인적으로는 줄거리가 어째 폭스의 엑스맨 실사영화 시리즈 중 <최후의 전쟁>과 <퍼스트 클래스>를 섞어놓은 것 같았음.
- 본편 내용과 이전 설정들의 충돌이 심한 거 아닌가 싶음. 관련 비판이 나오자 설정 바꾸는 걸 보니 J.K.롤링도 조지 루카스 테크트리를 타는 거 아닌가 불안함. 이번 영화로 본격적인 영화 세계관 '위저딩 월드'를 시작하려나 본데... 어째 시작부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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