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Ts' vault
귀차니스트의 심심풀이 공간
런어웨이즈 시즌 2 소감 (미묘하네...)


21일에 시즌 2가 나와서 보긴 봤는데... 진짜 미묘하네요...




일단 시즌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잘 유지되는 건 좋더군요. 첫화부터 예상외의 전개로 흥미로웠고, 아이들을 걱정하면서도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부모들의 비뚤어진 면모가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영상 연출도 괜찮더군요.


근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뭔가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캐릭터 하나를 발암요소로 쓰긴 하는데, 어째 이번엔 발암캐 역할을 캐릭터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느낌?


사실 능력이 있다고 해도 주인공들은 10대, 그것도 고생같은 건 해본 적도 없는 금수저들이니 어설픈 건 납득됩니다. 근데 저번 시즌 마지막만 해도 두번 다시 부모님들 꼴도 보기 싫다는 느낌이였는데 오히려 이번 시즌에서는 더 엮이네요. 부모와 자식끼리 서로 죽이려드는 막장극을 기대했는데 너무 순하게 나온 듯...


게다가 디즈니 영향인지 PC 요소가 너무 많아졌어요. 이전 시즌도 PC가 없는 건 아니였지만, 원작 고증에 배경 설정일 뿐이라 스토리에 큰 비중이 있던 건 아니였는데 이번엔 더 노골적으로? 묘사된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스테리오 타입적인 요소(동양인=무술가)도 있는 등 오묘합니다.


그리고 엔딩이 참... 중간 중간 복선이 깔려있었지만 진짜 그런 식으로? 




솔직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란 브랜드라서 챙겨본거지 아니였으면 손절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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