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Ts' v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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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사우스 파크(South Park) S17E10 The Hobbit

 





시즌 17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The Hobbit" 입니다. 오랫만에 나오는 웬디 주역 에피소드네요.

영자막의 싱크가 좀 길어서 조금 수정하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론 번역보다 싱크 맞추는 게 제일 힘드네요 ㅎ;;

S13E05 "Fishsticks"에서 등장했던 게이 피쉬, 카니예 웨스트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약혼녀인 킴 카다시안은 이름만 언급되는군요. 그나저나 카다시안 자매들은 분명 S14E02 "The Tale of Scrotie McBoogerballs"에서 전부 살해당한 걸로 나오는데 어느새 설정이 바뀌었나군요...? 뭐, 사팍에서 설정 따지는 것도 무리긴 합니다만...

여담이지만 이번 에피소드에서 bitch 라는 단어가 종종 나옵니다. 단어 자체가 주로 욕설로 쓰이는 단어긴 하지만, 대화 상대가 친한 사이라는 걸 감안하면 일일히 욕설처럼 하는 건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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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자막 제작하며 든 생각들을 그냥 끄적여 둔 개인적인 잡담이니 읽기 귀찮으시면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다음 시즌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엔 몇 년간 미뤄두었던 국방부 퀘스트가 절 기다리고 있거든요 ㅎㅎ...

사팍 자막은 시즌 16 에피소드 2 부터 꼬박꼬박 만들어 왔습니다만, 초반부 자막(에피소드 2~7)은 정말 직역 투성 자막이었죠. 후반부 부터는 노하우가 생겨서 좀 자연스럽게 한 것 같긴 한데... 어떠셨는지는 모르겠군요.

뭐.. 그 이전에 자막 기다리다가 그냥 직접 만들어 올린 S13E13 "Dances with Smurfs"나 S15E14 "The Poor Kid"도 있었습니다 ㅎ 아.. The Poor Kid 그 에피소드는 진짜 주석 달기도 뭐한 에피소드였는데;;

제 자막에서 욕설이 별로 나오지 않아 싫어하신 분들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전 예전의 몇몇 자막들이 쓸데없는 욕설만 잔뜩 나오고(심지어 원 대사는 평범한 대사인데도), 정작 그 에피소드에서 중요한 부분은 대충 넘겨버리던 게 싫어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미지와는 달리 사우스 파크에서 욕설은 그리 자주 나오지 않더군요? 자체검열로 처리하는 Fuck을 제외하더라도, 실제 한 에피소드에서 욕설은 의외로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사가 한 300 이면 일반적으로 5~15 정도?

어쨌든, 전 사팍을 단순히 '욕지거리나 해서 웃기는 애니메이션' 보다는 각종 사회 풍자 등으로 재미를 주는 애니메이션이라고 보기에 '욕설을 어떻게 하면 맛깔나게 번역할까' 보다는 이번 에피소드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가'에 중점을 두고 번역했습니다. 시간이 한참 후에 다시 보더라도 그 때의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깔끔하고 정확한 자막을 말이죠... 그러니까 소장용 자막같은 그런 거?

쓸데없는 잡담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ㅎ;; 에피소드 하나 나오면 그걸 하나하나 분석해보는 게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했고, 귀찮기도 해서 그런지... '이번이 마지막이다' 란 생각이 드니까 참 기분이 묘하네요. 자막을 뭘 얼마나 많이 만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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