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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V] 발할라 숙련 챌린지 스토리 분석

며칠전에 발할라 무료 컨텐츠로 숙련 챌린지가 업데이트 되었죠.

https://www.ubisoft.com/ko-kr/game/assassins-creed/valhalla/news-updates/4Qk7WgzxkcbYmibe8Dfhdc/assassins-creedvalhalla

 

레이븐소프 인근에 갑자기 운석이 떨어지고, 그 충격으로 비밀스런 문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힐데란(Hildiran)이란 인물이 나타나선 그 문이 '프레이야의 문'이라며, 에이보르에게 '자신이 오랫동안 찾던 물건'을 찾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힐데란은 그 문을 열기 위해서는 프레이야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에이보르에게 후그르헤임의 기술을 가르쳐주고, 잉글랜드 전역의 프레이야 성소에서 훈련을 마치라고 합니다.



챌린지는... 참 더럽습니다. 점수 계산이 너무 빡빡해서 한 번 실수하면 금메달은 못 따겠더군요. 몇 번 도전해봤다가 보상으로 얻는 무기도 별로라 그냥 스토리 보려고 대충 은메달까지 따고 끝냈습니다.

챌린지를 모두 완료하고 나면 힐데란은 에이보르와 함께 프레이아의 문으로 향합니다.

그 안에 있던 건 '에덴의 조각 - 나침반'.

힐데란은 에덴의 조각을 보자마자 썩소를 짓고 에이보르에게 그걸 집은 뒤 자신에게 넘기라고 합니다.

에덴의 조각이 뭔지 모르는 에이보르가 그게 뭔지 묻자 힐데란은 '오딘의 눈'이라고 말하며, 그게 오딘의 보물고가 있는 곳을 가르쳐 줄 거라고 합니다.

이용당한 것 같다며 불만스러워 하는 에이보르. 

컷신이 끝나면 내부에 남겨진 석판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Warriors fight to impress, only half can go.
Odin's Mead Hall awaits the Einherjar,
Freyja's Fields take the rest.

에인헤랴르의 절반은 오딘의 궁전인 발할라에서, 나머지 절반은 프레이야의 궁전 폴크방에서 지냅니다. 프레이야는 발키리들의 수장으로도 여겨집니다.

The seer Völuspá tells Odin of their coming, six names pass her lips.
From far away, they ride to Valhalla, ready to accept their sacred duty.

아무래도 문장 구조 때문에 인명으로 착각한 것 같은데, '볼루스파'는 노르드 신화 시 《고 에다》의 첫 번째 부분인 《무녀의 예언》을 말합니다. 예언자가 오딘에게 창세 신화와 이후 생겨날 세계의 모습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성경의 창세기 같은 부분이죠.

여기서 발키리 6명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스쿨드 (Skuld) - 운명의 여신 중 "미래"를 담당하는 그 스쿨드이기도 합니다. 
스쾨굴 (Skögul) - 고대 노르드어로 "휘두르는 자".
게이르스쾨굴 (Geirskögul) - 고대 노르드어로 "창을 휘두르는 자".
군느르 (Gunnr) - 고대 노르드어로 "전쟁".
힐드르 (Hildr) - 고대 노르드어로 "전투". 전장에서 죽은 이를 되살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헤딘과 호그니가 영원한 전투를 벌이도록 했습니다.
괸둘 (Göndul) - 고대 노르드어로 "지팡이를 쓰는 자". 

스쿨드를 제외하면 다들 이름만 한 두번 나오는 수준이라 그렇게 큰 비중은 없다고 합니다.

 

Master of Hugrheim served her War Lord faithfully,
Until the day she chose to turn from his instructions and abandoned her duty.

여기서부터는 힐데란에 대한 이야기 같군요. 발키리의 전쟁 군주라면 오딘일테고, 발키리가 오딘의 지시를 어기고 의무를 저버렸다라...

오딘을 거역한 발키리라면 브륀힐드가 유명하긴 한데... 힐데란과 어울리는 것 같진 않고... 별개의 캐릭터겠죠?

후그르헤임에 대해 검색해봐도 나오는 게 없더군요. 그냥 게임 내에서 언급한대로 '정신 세계' 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Stripped of her armor, she was made mortal.
Banished to wander Midgard, her purpose removed.
Only Odin can see where her armor lays, a secret shared only with Freyja.

의무를 저버리자 오딘은 그녀의 갑옷을 빼앗아 인간(필멸자)로 만든 후 목적을 잃은 채 미드가르드를 떠돌도록 추방합니다. 그녀의 갑옷이 있는 곳은 오딘만이 알고 있으며, 그 비밀은 프레이야에게만 공유했다는군요.

힐데란이 찾는 보물이라는 건 발키리 시절 그녀의 갑옷으로 보입니다. 오딘만이 그 갑옷이 있는 곳을 알고 있다는 건 '오딘의 눈' - 에덴의 조각을 이용해 찾을 수 있는 오딘의 보물고를 말하는 걸테고, 그 '오딘의 눈'이 보관되어 있던 곳은 프레이야의 문 안이였죠. 

아마 초반에 힐데란이 에이보르에게 후그르헤임의 능력을 보여줬을 때가 발키리였을 당시 그녀의 모습이겠죠.


숙련 챌린지 스토리는 이걸로 끝이지만, '오딘의 보물고'란 떡밥이 나온 이상 이후 이야기가 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힐데란 썩소 짓는 걸 보면 뒷통수 칠 듯한 느낌인데 갑옷이 에이보르를 주인으로 인정하면서 에이보르가 발키리로 거듭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일단 공식 설정상 여캐이기도 하고, 후그르헤임에서 전투 훈련을 받는다는 설정 자체가 프레이야의 인정을 받는다는 거니 발키리가 될 자격도 충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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