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Ts' vault
귀차니스트의 심심풀이 공간
MSI GX660 Sirius 에 삼성 SSD 850EVO 장착기


예전에 하드에 배드 섹터가 나왔다는 글을 올린 적 있었죠.


2014/01/05 - [적당히 끼적이는 잡담] - 아... 배드 섹터가 발견되었습니다 ㅠ...


당시엔 값도 비싸고, 입대 준비중이다 보니 오래 쓰지도 못하는 거 그냥 하드 새로 사는걸로 때우기로 해서 WD 1TB로 버티고 있었다가... 드디어 SSD를 장착했습니다.


처음엔 노트북을 바꿀까 고민했지만 게임 할 시간도 별로없는 요즘 굳이 최신사양으로 가기도 애매하고, 오래되었어도 일반용으론 문제없다보니 업그레이드로 정했습니다.




우선 뭐든지 다 있는 타오바오를 통해 노트북 정비도구와 850EVO 구입.


아, 여담이지만 여전히 중국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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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에 주문해 금요일에 도착한 SSD와 정비도구.

SSD 659위안 + 정비도구 45위안 = 한국돈으론 대충 12만원 정도?


물건이 왔으니 이제 설치 준비에 들어갑니다.



우선 문제의 시게이트 500G는 전부 백업 후 삭제.



당시 가성비 甲 이라 불렸던 MSI GX660 Sirius 입니다. 12년 1월에 구매했으니 5년 8개월가량 사용한게 되는군요. 사양은 대략 Intel i5-480M, 라데온 HD5870M, RAM DDR3 8G (구매 당시 이벤트로 + 4G)

지금도 옵션 타협만 얼추 잘 하면 Fallout 4도 1600x900 해상도로 돌아가니 못할 수준은 아닙니다. 



정밀 드라이버로 뒷면을 분해.


데스크탑 분해는 여러번 했지만 노트북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어후 먼지...


사실 직접 분해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두 번 수리를 맡긴 적 있었습니다. 배드섹터 발견한 14년도에 용산 MSI 서비스센터에서 하드 추가 장착 겸 팬 교체, 그리고 1년 전엔 DC단자 고장으로 사설수리.



...?!


분해해보니 팬이랑 하드에 나사가 하나씩만 고정되어 있네요. 이게 뭔...


백번 양보해서 하드는 원래 1개 장착이 기본이라 없는 나사를 둘로 나눠서 고정했다고 쳐도, 기본 구성인 팬조차 달랑 나사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는 건 좀 이상한데...


원래부터 저렇게 나온건지, 서비스센터나 사설에서 장난질을 한건지 지금 시점에선 알 방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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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다 못해 굳어버린 먼지들...


분해해서 솔로 열심히 털어주었습니다.



솔질로 그나마 깔끔? 해진 팬과 방열판.


솔로 털어내려고 해도 어느정도 한계는 있더군요.



간단한 먼지 털이와 SSD 설치가 끝난 모습입니다.


노트북 위에 BAD 라고 적힌 물건이 배드섹터 나온 시게이트 하드.


위에 있는 하드공간에 진동방지용으로 보이는 고무같은 게 있어서 WD 하드를 위로 옮겨줬네요.


마음같아선 써멀도 다시 발라놓고 싶은데 (애초에 그럴려고 정비도구 세트를 산거지만) 노트북 내부 구조도 잘 모르고, 본격적인 분해로 구리판같은 걸 들어내려면 아예 판을 뜯어내는 수준인 것 같아서 주 목적인 SSD 설치만 끝냈습니다.



SSD가 정상적으로 설치되었음을 확인. 이제 마이그레이션만 하면 되는데...



SSD 사용이 처음이라 마이그레이션 할떄 SSD 분할이 안되는 걸 몰랐네요(...)


C 드라이브 용으로 80G 만 할당하고 남은 공간엔 프로그램 내지 게임용 드라이브로 할려고 했는데...




어쩄든 이제 SSD에 OS를 옮겼으니 남은 건 부팅 순서 변경.  설정 저장 후 재부팅하면...



정상적으로 설치 완료.



설치 후 하루 동안 써본 느낌은... 솔직히 성능향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부팅 속도도 그닥 차이는 모르겠고...


아무래도 기종 자체가 오래된 물건이다 보니 노트북의 SATA 가 SSD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인지, 그게 아니면 클린 설치를 했어야 했나 싶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귀찮은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패스. 물론 SSD의 장점인 빠른 접근속도를 활용할 만한 작업을 못해본 것도 있겠군요. 아직 게임들은 그대로 HDD에서 돌리고 있으니...


일단 지금은 시한폭탄 같던 시게이트 하드를 교체한걸로 만족해야죠. 시게이트 하드는 그 동안의 정을 생각해 자석으로 문질러 준 후 쓰레기통으로 보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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