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거 날이 왔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촛불집회는 사는곳이 외국인지라(+ 게다가 중국) 참여는 못했지만, 마음으로나마 응원했습니다.
사실 이번 대선에서 재외국민 투표가 실시되지 않았더라면 어짜피 일때문에 잠깐 한국 들어가는 김에 투표까지 할 생각으로 표도 예매했었는데, 다행히 법이 개정되어서 오늘 투표를 할 수 있었네요.
아침인데도 구름이 많이 껴서 우중충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영사관까지는 버스 1번만 갈아타면 갈 수 있습니다.
평상시는 대략 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데 출근시간대가 겹쳐서 조금 더 걸리더군요.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출발합니다.
사진상에는 잘 안보이는데, 오늘따라 솜같이 생긴 꽃가루가 엄청 떠다녀서;;; 안그래도 공기 안좋은 동네인데;;;
1시간 거리다 보니 중간중간 버스에서 만화와 부업인 주식을 하며 시간을 때웁니다.
중국에서도 알라딘은 전자책 구매 및 다운이 잘 되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보고 있는 건 히어로 아카데미아인데, 등장인물들은 다 괜찮지만 바쿠고는 영...
청양구는 계획도시 느낌이 확 나는 곳입니다.
도로와 건물들이 규칙적으로 늘어선 게 마치 심시티를 보는 듯 깔끔해서 좋습니다만, 볼때마다 여기가 어딘지 햇갈립니다. 자주오는 동네도 아니라서...
대사관에 도착했는데 오늘도 공안들이 곳곳마다 서 있습니다.
THAAD 도입 이후 영사관 바로 앞에서 반한시위가 벌어진 적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 공안들이 영사관 주위를 감시하고 있더군요.
베이징이나 상하이는 반한분위기가 심하다고 하는데 칭다오에선 노골적으로 반한 감정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람 대 사람으로 느껴지는게 별로 없는거고, 가게 매출이나 타오바오 매출 같은 경제적 타격은 정말 심각합니다. 손님이 없어요;;
게다가 비자 발급도 더 까다로워진다는데... XXX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드네요.
평상시엔 9시 부터 문을 열지만 이번 선거 기간동안엔 8시부터 출입이 가능. 전 점심시간 끼면 귀찮아져서 일찍 왔습니다. 투표하러 왔다고 하면 출입등록대장 작성 없이 곧바로 들어가면 됩니다.
절차는 사전투표와 같습니다. 신분증 확인 및 본인확인이 끝나면 출력된 투표용지와 봉투를 받게 되고, 투표 후 투표용지를 봉투에 밀봉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끝.
투표장 내부는 찍지 않았습니다.
남들처럼 한번 투표도장을 손등에 찍어봤는데 금방 번지더군요. 지방이 많아서 그런가;;
투표 후 간단한 설문(재외국민 투표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을 하고 사은품을 받았습니다.
스마트폰 뒤에 붙였다 땔 수 있는 손잡이인데 얼룩자국 남는 게 심해서 바로 봉인.
재외국민 투표가 더 활성화 되어서 정부에서도 재외국민에 대해 신경써 주길 바랍니다. 제발 의지할 수 있는 영사관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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