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둔하게둔 : 그렇게 난 달리기, 벽 타기, 전투, 낙법을 훈련 받았다. 전부 육체적인 훈련이었지만 정신적인 훈련도 있었다. 언어, 철학, 사고, 예술…… 아킬레스는 종종 암살단과 성당 기사단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그들의 구조, 기원, 그리고 목적에 대해서. 수 세기의 역사가 단 며칠로 요약되었다……
난 그에게 마을을 불태운 사람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찰스 리, 그리고 그에게 한 약속도. 아킬레스는 내게 리와 그의 부하들이 성당 기사단원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아버지가 그들을 이끌고 있다는 것도.
내가 조직에 가입하게 되면, 그들은 내 목표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난 더 열심히 훈련했고 더 맹렬히 습득했다. 이 모든 진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건 명백했다. 나의 훈련은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었다.
저택 밖으로 나가보면 아킬레스가 마차를 타고있다.
아킬레스 : 좋은 아침이구나.
라둔하게둔 : 그러게요. 어디 가시려고요?
아킬레스 : 집을 손보기로 결심했다. 너도 돕는 거다. 타거라.
[처음으로 도시를 보게 된 라둔하게둔.]
아킬레스 : 빤히 쳐다보지 마라.
라둔하게둔 : 죄송해요.
아킬레스 : 이리 와라.
라둔하게둔 : 굉장한 곳이에요. 사람들과 소리와 냄새. 며칠 동안 거리를 돌아다녀도 절반 이상을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킬레스 : 나도 예전에는 너와 같은 생각을 했었지. 요즘에는 시골의 조용함이 더 좋구나.
라둔하게둔 : 하지만 이곳은 활기가 넘쳐요. 기회도 많고요.
아킬레스 : 소수에게나 그렇지, 애야, 소수에게만…
[라둔하게둔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아킬레스.]
아킬레스 : 이 근처에 상점이 있단다. 이 목록에 적힌 물건을 구입하고 직원들에게 짐마차가 있는 곳을 알려주거라. 그럼 물건을 실어줄 거란다. 알겠니?
라둔하게둔 : 네.
[라둔하게둔이 도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이름을 지어주는 아킬레스.]
아킬레스 : 좋아. 이제 네게도 새 이름이 필요할 게다. 네 피부색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혈통이라고 하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구나. 원주민보다는 스페인 사람으로 보이는 게 낫겠지. 그리고 어느 쪽이든 나보다는 나을 게다.
라둔하게둔 : 그건 진실이 아니에요.
아킬레스 : “사실”과 ”진실”이 항상 같은 건 아니란다.
라둔하게둔 : 그럼, 절 이제 뭐라고 부르실 거죠?
아킬레스 : 코너(Connor). 그래. 이게 네 이름이다. 좋다. 그럼 다녀오거라.
[잡화점 앞에서 분노한 시민들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시민 : 정말 지겨워! 우린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매일 새로운 세금이 부과되고, 새 법령이 선포되고 있어! 1매출법(
The Revenue Act) 2, 보장법(The Indemnity Act), 3세관위원법(The Commissioners of Customs Act) 4. 아, 타운센드 장관은 분명 이런 도둑질들을 문서화해서 법으로 만들 때마다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헌법에는 우리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나와 있어! 우리의 동의 없이는 새로운 세금 제도를 만들 수 없다고! 대표 없는 곳에 과세 없다! 의회에 우리 대표가 있기는 한 건가? 우리를 누가 대변하지? 누가 우리 대신 서명하냐고? 이름 좀 대봐! 못하겠지! 그게 왜인지 알아? 우리를 대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
[상점 안을 신기한 표정으로 살펴보는 코너. 그리고 그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상인.]
상인 ; 길을 잃은 거냐?
코너 : 여기 적힌 물건들이 필요해요.
상인 : 대금은 돈으로 지불할 거냐, 아니면 물물교환이냐?
[대답 대신 돈주머니를 꺼내는 코너. 그리고 상인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친절하게 재고가 있는 물품들의 몫만 계산해 나머지는 코너에게 돌려주는 상인.]
상인 : 여기 몇 개는 가지고 있긴 한데, 없는 것도 있군. 목재는 공급자가 사라지고 난 다음엔 거의 안 들어오거든. 하지만 연장들하고 역청은 있구나. 못도 있고. 어디로 배달해 줄까?
코너 : 의사당 근처에 있는 수레로요.
[보스턴, 1770년 3월 5일.]
코너 : 아킬레스에게 돌아가야지…
시민 : 의회에서 보스턴의 입장은 누가 대변하지? 뉴욕은? 버지니아를 위해선? 아무도 없어! 하지만 올드 새럼은 대표자가 있다고. 뉴표트와 뉴타운, 시포드와 살타쉬도 그래. 그 외에도 많아. 죄다 부패한 자치구들이잖아.
영국인들의 권리는 어디에서 오지? 우리는 왜 정부에 대한 발언권이 없는 거야? 누가 우리의 목소리를 막는 거지? 생면부지의 타인이 우리를 대변하라는 건가?
코너 : 무슨 일이에요?
아킬레스 : 그걸 우리가 알아봐야지. 따라오너라.
[영국군은 분노한 시민들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소용이 없다.]
병사 : 다시 말하지만 해산하시오! 이런 식의 집회는 금지되어 있소!
시민 1 : 우린 아무데도 안가, 벌레 같은 놈아!
시민 2 : 어이! 네 놈들이나 영국으로 돌아가지 그래?
병사 : 소란을 피워봤자 좋을 것 없소! 집으로 돌아가면 전부 용서해 주겠소!
시민 3 : 누구 마음대로!
시민 4 : 네 놈들이 지은 죄를 실토하기 전엔 못 가!
시민 5 : 무기도 없는 사람들한테 총을 겨누다니, 겁쟁이 자식아!
시민 6 : 하나도 안 무섭다!
시민 7 : 우린 두렵지 않아!
[아킬레스와 코너는 그 난리통 속에서 헤이덤을 발견한다.]
아킬레스 : 저기다!
코너 : 저 사람이 제 아버지인가요…?
아킬레스 : 그래. 그러니 틀림없이 문제가 생길 게다. 너는 그의 공범을 쫓도록 해라. 군중들은 화약통이나 다름없어 – 그가 도화선에 불을 붙이도록 해서는 안 된다.
코너 : 하지만…
아킬레스 : 하지만이고 뭐고! 내가 시킨대로 해!
시민들 사이에 스며들거나, 모서리에 숨어가며 수상한 남자를 추적하자.
저격수가 자리를 잡으면 10초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그 시간 안에 저격수를 처리하자.
코너 : 너희 음모는 끝났다.
저격수 : 천만에…
[건너편 지붕에 있던 찰스 리가 허공에 총을 발사한다.]
[어쌔신 크리드 3 정식 자막의 퀄리티를 널리 알린 문제의 그 대사.]
병사 : 빌어먹을! 쏴라!
[흥분한 영국군이 발포, 이에 시민들도 들고 일어난다. 1770년 3월 5일 일어난 보스턴 학살(Boston Massacre).]
[그리고 헤이덤은 코너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 주어진 시간 안에 탈출 - 1분 20초
추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병사들에게 들키지 않은채로 미니맵의 붉은 지역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부근에는 지붕에 주둔중인 경비들이 거의 없으니, 지붕을 타고 도주하면 쉽게 완전 동기화를 이룰 수 있다.
코너 : 아킬레스를 찾아야 해…
- 이후 나오는 법령은 전부 타운센드법의 일부분이다. 다만 타운센드법을 자세히 다룬 국내 자료가 없어서 정식 자막에서 나온 법의 명칭이 올바른 명칭인지는 모르겠음. [본문으로]
- 인지조례의 반발로 인해 새로 도입한 제도. 기존 인지조례가 직접적인 방식이어서 식민지인들의 반발을 산 것이라 생각한 영국 정부는 대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세금을 거두려 했다. 또한 가택 수색 영장이나 일반 수색 영장의 적법성을 재확인해 세관원의 밀수품 수색 권한을 강화시켜 주었다. [본문으로]
- 밀수되는 네덜란드 차와의 경쟁에서 동인도회사의 차의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제정한 법. 이 법의 재정으로 영국으로 수입되는 차의 세금은 없던 것이 되었고, 영국은 식민지에 차를 더 저렴하게 재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본문으로]
- 식민지로부터 더 효율적으로 세금을 걷기 위해 만든 제도. 영국은 아메리카의 각기 다른 식민지에서 세금을 걷기 어렵다는 이유로 식민지에 관세 위원회를 세우게 되었다. 위원회의 본부는 보스턴이며, 위원회에는 총 5명의 위원이 선출되었다. [본문으로]